지구와사람 총서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 참여』가 2024년 대한민국학술원 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기초학문 분야 연구와 저술을 활성화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행해온 사업입니다. 학술원 회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다양한 기초학문 분야의 신간 학술도서들을 다단계로 평가하며, 선정된 도서들은 전국 대학 도서관에 배포하여 보다 폭넓은 독자층에게 전달됩니다.
올해 사회과학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 참여』는 지난 해 지구와사람이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선보인 '지구와사람 총서'의 첫 번째 책으로, 인간 외 존재들을 포괄하는 대안적 시스템인 ‘지구법학’을 헌법학과 법철학, 정치학, 사회학, 정치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에서 탐구한 열 편의 논문 모음집입니다.
이 책은 '나무와 돌고래, 숲과 강이 어떻게 법적 · 정치적 주체가 되는가', '동식물과 자연이 참여하는 새 정치체제와 거버넌스는 가능한가' 와 같은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한 질문들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내재적 가치와 권리주체성을 인정하는 자연의 권리(Rights of Nature) 운동, 비인간 생명이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정치 체제인 바이오크라시(Biocracy), 사유재산권 제도의 대안으로서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동등하게 돌보는 공동의 것인 코먼스(Commons) 등을 다루며, 생태적으로 재편된 사회의 비전을 사회과학적 상상력으로 제시합니다.
지구법학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법과 거버넌스 체계를 뒷받침하는 포괄적인 철학이자 방법론입니다. 이 철학의 핵심 전제는 지구공동체 내 모든 존재가 고유한 존엄성과 권리는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을 통해'지구법학'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2015년에 창립한 지구와사람은 지구법학(Earth Jurisprudence) 연구를 중심으로, 지구와 인간이 창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지질시대인 생태대(Ecozoic Era)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학술·교육·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하에 지구법학회, 바이오크라시연구회, 생태대연구회, 기후와문화연구회 등의 학회와 문화예술 플랫폼을 두고,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지구법강좌와 토마스베리강좌, 기후변화콜로키움과 지구법학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저서로는 『지구를 위한 법학』(강금실 외 7인, 2020), 『지구법학: 자연의 권리선언과 정치 참여』(지구법학회, 2023), 역서로는 『야생의 법』(코막 컬리넌, 2016), 『최후의 전환』(프리초프 카프라, 우고 마테이,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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