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비의 말을 새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측량이 되기 전에는
나는 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해석이 되기 전에는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부동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숲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시계가 되기 전에는
이제 이들은 까닭없이 심오해졌습니다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측량된 다음 삶은 터무니없이 난해해졌습니다
내가 계산되기 전엔 바람이 이웃이었습니다 내가 해석되기 전엔 물과 별의 동무였습니다 그들과 말 놓고 살았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소용돌이였습니다
- 나도 그들처럼 / 백무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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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딸기는 자연의 궤도를 벗어난 것" - 시민을 위한 지구법 북토크, 일상 성찰과 법 이전의 윤리·교육 강조
지난 4월 24일, 지구와사람 지구법학회는 사단법인 선, 이소영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숲이 사라질 때』 저자 공우석 소장과 지구법학자 이재홍 교수를 초청하여 "시민을 위한 지구법" 북토크를 개최했습니다. 공우석 소장은 강연을 통해 복합적인 환경문제와 생물다양성 소실의 심각성, 열대우림 파괴와 소비 습관의 연관성을 짚으며 도시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의 방안을 제시했고, 자연의 권리를 존중하는 "지혜로운 소비자이자 현명한 유권자"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대담에서 논의는 더욱 일상 속 문제로 확장되었습니다. 공우석 소장은 겨울 딸기 소비와 같은 인간 중심적인 편리함 추구가 얼마나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행위인지 꼬집으며 미래세대의 인식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채식과 커피를 끊은 개인적인 실천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소비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재홍 교수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근본적인 해법으로 법의 강제에 앞선 개인의 윤리적 성찰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우석 소장은 자연 속 생명체들의 공존과 상생에 대한 최근의 깨달음을 언급하며, 우리 주변의 모든 존재를 존중하는 마음,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가정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환기하여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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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숲에서, 심 心 다 - 지구의 날과 지구와사람 10주년
지난 4월 26일, 지구와사람은 창립 10주년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파주 DMZ숲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숲에 누워 바람을 느끼며 쉬고, 파주 특산물 김밥을 만들어 나누었습니다. 오후에는 표고버섯을 심는 체험을 하고, 갓 딴 버섯의 향과 맛을 보았습니다. 숲 속 야외극장에서 지구아이의 "우주상여" 공연을 보고, 함께 숲길을 걸었습니다. 봄의 신록과 DMZ숲의 보살핌 속에서 조용히 쉬며,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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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법의 해법을 찾다 - 2025 지구법강좌 6월 개강
지구와사람 지구법학회가 법무법인 원, 사단법인 선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1회 지구법강좌가 6월 매주 수요일 4주간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온라인 줌 병행)에서 진행됩니다. 지구법강좌는 변호사 및 로스쿨 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2015년부터 매년 4회 개최되어 온 지구법학 전문 강좌입니다. 올해 강좌는 기후위기 대응을 핵심 주제로 하여 상·하반기 총 8강으로 확대 편성되었으며, 상반기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법의 과제와 법률가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모색합니다. 이번 강좌는 대한변호사협회 인정 연수(전문연수 총8시간)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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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루스 키나퀴리, 페루 마라뇰 강의 법적 권리 확보로 2025년 골드만 환경상 수상
지난 4월 21일, 풀뿌리 환경 운동가들에게 수여되는 골드만 환경상의 2025년 수상자로 페루 쿠카마 원주민 지도자이자 카마타후아라 카나 연맹 회장인 마리 루스 카나퀴리(Marí Luz Canaquiri) 씨가 선정되었습니다. 마리 루스 씨는 수십 년간 아마존의 주요 지류인 신성한 마라뇰(Marañón) 강을 석유 유출, 불법 채굴, 대형 화석 연료 프로젝트로부터 수호해 왔습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은 쿠카마 여성들의 강력한 연대와 함께 2024년, 페루 로레토 고등법원에서 마라뇰 강을 페루 최초로 권리 주체로 인정하는 역사적인 결실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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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연의 권리가 인정된 피쿠두이탐베 국립공원, Glauco Umbelino/CC BY 2.0)
브라질 자연의 권리: 지방자치법 개혁에서 파도의 권리, 그리고 연방 헌법 개정 추진까지
브라질에서 자연의 권리 운동이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아마존 코미 메멘 강과 2024년 리냐레스 파도의 권리 인정은 이러한 움직임의 중요한 사례입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세 개의 강이 법적 권리 주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 개 주에서는 주 헌법 개정을 통해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브라질 전역에서 23건 이상의 자연의 권리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러한 지방 정부 차원의 노력에 발맞춰 연방 헌법에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하려는 시도도 진행중입니다.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 출신의 활동가이자 교육자이며 샤크리아바족 연방 하원의원인 셀리아 샤크리아바(Célia Xakriabá) 의원은 2024년 6월 4일, 자연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고 원주민 및 전통 공동체의 역할을 명시하는 연방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미국 지구법 센터(Earth Law Center)의 심층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사는 브라질의 자연 보호 역사부터 시작하여, 지방 정부 차원의 자연의 권리 인정 사례, 그리고 연방 헌법 개정 추진이라는 향후 전망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The Rights of Nature in Brazil: From Municipal Law Reform to Rights of Waves and the Movement for a Federal Constitutional Amendment EarthLawCenter 25.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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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제학 맛보기 - 조영탁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1강. 생태학과 생태계
1-2. 자연생태계의 에너지/물질의 예시
자연생태계의 태양에너지 흐름과 물질순환을 이해한다..
※ <생태경제학 맛보기>는 총 4강으로, 9회에 걸쳐 업로드됩니다.
※ 영상제작후원: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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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법학회는 "인간은 더 넓은 존재 공동체의 일부분이며, 모든 구성원의 안녕이 전체 지구의 안녕에 의존한다"는 사고에 기반한 법과 인간 거버넌스에 관한 새로운 철학인 지구법학(Earth Jurisprudence)을 연구하는 학술 단체다. 2015년 출범 이후 학자들과 법조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세미나, 컨퍼런스, 연구 출판 등을 통해 지구법학 담론을 형성하고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한국연구재단 한국학술지인용 색인(KCI)에 학회로 등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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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지구와사람 people@peopleforearth.kr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66, 1층 02-73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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